증권
`유가상승에 베팅`한 개미들, 지난달 사들인 종목이
입력 2020-04-08 09:49 

최근 국제 유가가 급락한 가운데 향후 유가 상승에 베팅한 개인 투자자들이 원유 관련 상품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원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 10개 상품(인버스 제외)의 개인 순매수액은 1조421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월(1120억원)과 비교하면 약 9.3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ETF의 경우 'KODEX WTI 원유선물(H) ETF'의 지난달 순매수액은 4214억원으로 전월(187억원)과 비교하면 22.53배 수준이 됐다.

'TIGER 원유선물 Enhanced(H) ETF'는 지난달 순매수액이 2168억원으로 전월(226억원)의 9.59배로 증가했다.
ETN의 경우 지난달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이었다. 이 종목의 지난달 순매수액은 1849억원으로, 전월의 17.78배 수준이다.
이어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의 순매수액이 1818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국제유가는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아 급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합의 실패 이후 가격 인하와 증산 계획을 밝히며 '석유 전쟁'에 돌입한 것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올해 초 배럴당 60달러 선이던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달 말 장중 2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이에 향후 국제 유가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 개인들은 원유 관련 상품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는 배럴당 9.4%(2.45달러) 떨어진 23.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ETN의 경우 원유 관련 투자가 늘고 있지만 가격 괴리율이 높아지면서 상품이 실제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거래소는 8일부터 지표 가치와 시장 가격 간 괴리율이 지나치게 확대된 상장지수증권(ETN)에 대해 매매거래를 일시 정지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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