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 시국 유흥업소 간 당신은 `코비디어트`…속속 등장한 코로나 신조어
입력 2020-04-08 09:40 
지난달 25일 저녁 대전 유성구 한 다중이용 시설에서 경찰과 구청 합동점검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업소 운영실태를 살피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일상 생활을 송두리째 뒤흔들자 변화된 모습을 반영한 신조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때론 충격이, 때론 우울함이, 때론 비판 의식이, 가끔은 유머가 엿보이는 코로나19발(發) 신조어들을 모아봤다.
◆ 코비디어트(Covidiot)
코로나19의 영어 명칭인 'Covid-19'의 코비드와 바보를 뜻하는 'Idiot'를 합친 말이다. 코로나19사태 속 비상식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을 뜻한다. 가령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거나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 행동 등으로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최근 국내에서 문제가 되는 해외입국자들 사이 2주간 자가격리가 의무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위반하거나,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한 채 유흥업소 등을 방문해 집단감염 우려를 키우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자 더 자주 듣는 단어가 됐다.
지난달 9일 오후 부산 강서구 대저생태공원 유채꽃밭이 일부 출입 통제되고 있다. 부산 경찰은 각 지자체와 협업해 주요 봄꽃명소마다 경찰을 집중적으로 배치해 순찰 활동을 강화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도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코로나 블루(Corona Blue)
코로나19와 우울감을 뜻하는 'Blue'를 합한 말이다. 전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발생으로 일상에 큰 변화가 닥치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 혹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은 아닐지 자신의 건강을 염려하는 심리도 코로나 블루를 야기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자 이같은 코로나 블루를 호소하는 이들 역시 늘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되,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해선 마음의 거리는 가깝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전화, 휴대전화 문자, 이메일, SNS 등을 통해 서로 간의 근황을 알리고 교류하는 것이 그러하다. 물리적 방역 뿐 아니라 심리적 방역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 코로나 이혼(Covidivorce)
자가격리로 배우자와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부부간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같은 갈등으로 이혼에 이르는 현상을 이르러 '코로나 이혼'이라고 한다. 실제로 코로나19가 처음 시작한 중국에서는 이동통제 등이 풀리자 이혼 소송이 크게 증가하기도 했다.
외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들에게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를 시작한 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과 각 시도 관계자들이 해외입국자 전용버스를 안내하고 있다. 해외입국자는 모두 반드시 공항에서 바로 귀가해야 한다. 정부는 이들이 승용차를 이용하도록 적극적으로 권장하되...
◆ 상상 코로나
피로나 두통 등 일상적인 증상에도 코로나19 감염부터 의심하는 것을 뜻한다. 언제 어디서 코로나19에 감염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이 상상 코로나를 낳고, 불안감을 야기하고 있다.
◆ 코로노미 쇼크(Coronomy shock)
일단 코로노미는 코로나(Corona)와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를 합친 말이다. 여기에 충격, 타격을 뜻하는 쇼크가 따라 붙었다. 즉 코로노미 쇼크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의미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은 매출급감에 시달리고, 실업대란이 발생하며, 취약계층들의 생활고가 가중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야기된 경제 위기는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다.
6일부터 초등학교 고학년, 중·고등학생, 입원환자, 요양시설 입소자를 위한 공적 마스크 대리구매가 허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일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고등학생,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위한 공적 마스크 대리구매 방안을 마련해 6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금(金)스크
미세먼지 방지용 마스크가 금보다 귀해지면서 이를 반영해 금(金)스크로 부르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되자 한 장당 몇 백원에 불과했던 미세먼지 방지용 마스크 가격은 수십배 폭등했다. 이는 결국 마스크 대란을 야기했고, 정부는 마스크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현재 '마스크 5부제'를 운영 중에 있다.
◆ 확찐자
살이 확 찐 자를 의미한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외출 대신 집안에서만 생활하다보니 활동량이 급감해 체중이 증가했다는 의미로 활용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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