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 없는 지식산업센터 반사효과? 1분기 승인건수 역대 최다
입력 2020-04-08 09:23 
2015~2020년 지식산업센터 신설·변경승인건수 추이 [자료= 한국산업단지공단]

지난해 역대 최다 승인 수치를 갱신한 지식산업센터의 질주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사업시행자나 소유자에게 주어지는 자금·세제 지원혜택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경제만랩이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지식산업센터 승인건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설·변경승인을 마친 지식산업센터 건수는 작년 동기(39건)보다 약 20% 늘은 50건으로, 2015년 이래 1분기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한때 아파트형공장으로 불렸던 지식산업센터는 제조업, 지식산업, 정보통신산업을 영위하는 자와 지원시설이 복합적으로 입주할 수 있는 3층 이상의 집합건축물로 정보통신산업의 사업장이 6개 이상 입주할 수 있는 건축물을 말한다. 3월 말 기준 전국 지식산업센터는 공사 중이거나 공사를 앞둔 사업장을 포함해 총 1158개소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식산업센터가 유독 인기를 끌고 있는 원인으로 '반사이익'과 '세제혜택'을 꼽는다. 주택 위주의 규제 대책에 초저금리 여파까지 더해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의 부동자금이 수익형부동산, 특히 투자금액이 비교적 저렴한 지식산업센터에 몰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취득세(50%), 재산세(37.5%) 감면혜택을 2022년까지 연장한 행안부의 결정도 한몫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팀장은 "기존 오피스보다 단지 내외적 업무환경이 뛰어난 지식산업센터가 속속 공급되면서 이곳으로 이전하려는 기업체나 창업을 계획 중인 예비 창업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가격도 도심 오피스보다 저렴한 데다 2022년까지 각종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역대 최대 공급치 기록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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