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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무산’ 프로야구 개막일, 5월 초순 중 언제?…14일 이사회서 결정
입력 2020-04-07 21:00 
KBO는 7일 야구회관에서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21일부터 타 구단과 연습경기를 실시하기로 했다. 사진=MK스포츠DB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도곡동)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KBO리그 4월 개막이 무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예정대로 21일부터 타 구단과 연습경기를 시작하나 4월 말 정규시즌 개막 시나리오는 사라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오후 야구회관에서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구단 간 교류전을 21일부터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단, 몇 가지 조건은 있다. 우선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여야 한다. 7일 질병관리본부(KCDC)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50명 이하(6일 47명·7일 47명)였다.
KBO는 앞으로 2주간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추세 등 사회적 분위기를 살펴본 뒤 타 구단과 연습경기를 실시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연습경기 전날까지 추이를 보고 결정한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일정을 미리 만들어 놓되 연습경기 전날까지 상황을 보고 유연하게 결정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실행위원회는 1주일 전 정규시즌 개막일과 관련해 4월 말 혹은 5월 초로 변경하는 안을 검토했다.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4월 말은 힘들다.

류 사무총장도 5월 초 개막을 목표로 움직인다. 이때 개막한다면, 팀당 144경기 체제로 11월 말까지 정규시즌 및 포스트시즌 일정을 마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5월 초가 팀당 144경기의 마지노선이다. 더 늦어진다면 경기 수 축소가 불가피하다”라고 덧붙였다.
5월 초 개막은 1일(금)과 5일(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아직 개막일을 결정하진 않았다. 류 사무총장은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살피고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한다면, 14일로 예정된 다음 이사회에서 개막일을 확정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무관중 개막 카드는 유효하다. KBO는 무관중 경기도 스포츠콘텐츠의 가치가 있다며 사회적인 기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류 사무총장은 야구팬은 (야구장에 갈 수 없어도) TV, 인터넷,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KBO리그를 즐길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KBO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간다면, 관중의 출입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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