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재원 마련에 여야 딴소리…유승민 "허경영당 닮아 가나"
입력 2020-04-07 19:31  | 수정 2020-04-07 19:59
【 앵커멘트 】
여야 모두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자고 외치고 있지만, 재원을 마련하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이 다르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은 '악성 포퓰리즘에 부화뇌동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내뱉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전 국민에게 지원하는 긴급재난지원금 재원을 2차 추경에서 마련하자고 주장합니다.

기존 소득 하위 70%에게 지급할 때 예상되던 9조 1천억 원에서 4조 원을 더해 13조 원 내외로 예산을 편성하면 가능하다고 판단합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국가 예산 512조 원을 재조정하는 범위에서 빚을 내지 않고 재난지원금을 마련하자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형준 /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
- "특별한 위기 상황 때문에 불요불급한 예산이 많이 생겨요. 그런 것들을 취합해서 100조의 긴급 예산을 마련해서 하자는 거고…."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곧바로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으면서, 재원 마련을 놓고 갈등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세출 구조조정으로 100조를 만들어서 코로나 긴급지원에 쓰자는 구상은 그야말로 대학교 2학년생들의 리포트 수준에 불과한…."

이런 가운데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은 "악성 포퓰리즘에 부화뇌동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유 의원은 SNS에서 "대부분 정당들이 국가혁명배당금당을 닮아가고 있다"며 "소득 하위 50%에만 지원하는 기재부의 원안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무슨 생각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 파악하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박준영,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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