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드라이브 스루' 장례식…결혼식 했다며 신랑신부 '체포'
입력 2020-04-07 19:31  | 수정 2020-04-07 20:10
【 앵커멘트 】
코로나 19 상황이 심각해지다 보니 세계 곳곳에서 별별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스페인에선 장례식까지 '드라이브 스루'로 치르고, 남아공에서는 결혼식을 했다는 이유로 신혼부부가 체포되는 일까지 발생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15분마다 검은색 운구차가 들어오지만, 유가족들은 멀리 떨어진 채 거리를 유지합니다.

카톨릭 사제의 고인을 위한 기도가 짧게 이뤄진 후 마지막 작별인사도 없이 장례식이 끝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5분.

▶ 인터뷰 : 펠릭스 / 코로나19로 어머니를 잃은 유가족
- "전 혼자입니다. (코로나에 걸린) 남동생과 여동생은 올 수 없었고, 제 부인과 손자·손녀도 오지 않았어요. 장례는 저 혼자뿐입니다."

스페인 정부가 마스크와 장갑을 낀 유가족 5명만 장례식에 참여할 수 있게 하자, 이에 맞춰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도입된 겁니다.

스페인의 확진자와 사망자 모두 세계에서 2번째로 많아지자, 이동제한령이 떨어졌고 이제 장례식장 풍경마저 바꿔버린 겁니다.


뿐만 아니라 치솟는 마스크 가격에 무려 66억 원 어치의 마스크를 훔쳐 포르투갈로 팔아넘기려던 절도범이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결혼식을 끝낸 새 신랑·신부가 바로 체포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코로나19로 금지된 공중 집회를 열었다는 게 그 이유인데, 신혼부부뿐 아니라 결혼식 하객들까지 모두 벌금형에 처해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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