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일 이용객 5000명 첫 붕괴…인천공항 '1단계 비상 운영' 돌입
입력 2020-04-07 19:30  | 수정 2020-04-07 20:15
【 앵커멘트 】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하늘길이 사실상 막히면서,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이 2001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5천 명 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결국 인천공항은 출국장 6개 중 4개를 폐쇄하는 등 사상 처음으로 공항의 기능을 축소하는 1단계 비상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재진이 찾은 인천공항에는 적막감만 흘렀습니다.

공항 내부 곳곳을 돌아봐도 승객은 찾아보기 어렵고, 의자는 텅텅 비었습니다.

식수대는 운영이 중단돼 물이 안 나오고,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는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하루 20만 명에 육박했던 인천공항 이용객은 4월 들어 6천 명대까지 떨어졌고, 2001년 개항 이후 처음으로 5천 명마저 붕괴됐습니다.


결국,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 기능을 축소하는 1단계 비상 운영에 돌입했습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출국 심사를 받으러 보안 구역으로 들어가는 출국장 앞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입구는 막혔고 공항 직원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평상시 운영되던 출국장은 6개지만, 4개가 폐쇄됐고 이제는 2개만 정상 운영됩니다.

또 여객기가 없는 시간대에 공항 매장은 운영 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습니다.

이용객이 더 줄면 일부 활주로 폐쇄 등 2단계 부분 셧다운에 이어 공항의 최소 기능만 유지하는 3단계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
- "2단계 (비상 운영)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단독으로 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정부랑 협의도 해야…."

한편, 국제선 노선이 대부분 끊기면서 에어서울이 승객이 조금씩 회복되는 김포~제주 노선을 확대하는 등 항공업계가 국내선에서 살길을 찾아나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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