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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전 해설 나선 프로야구 감독·선수·단장들…최고는 차명석
입력 2020-04-07 19:30  | 수정 2020-04-07 21:08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프로야구 개막이 연기되면서 구단 청백전 생중계에 시선이 몰리는데요. 구단의 감독과 선수, 단장까지 해설자로 나서 더 인기입니다.
누가 제일 잘할까요? 김동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한때 유명한 해설가였던 차명석 LG 단장은 마이크를 잡은 모습이 더 친숙합니다.

입담도 예전 그대로.

▶ 인터뷰 : 차명석 / LG 단장
- "저렇게 맞잖아요. 정말 창피해요. 투수코치한테 욕 많이 먹어요."

특유의 자학개그는 더 독해졌습니다.

"구속이 98년부터 찍히기 시작했어요. 그전에는 제가 강속구 투수인 줄 알았어요. 저거 나오면서 제 인생이 막장으로."

단장의 특권으로 선수와 외모 논쟁까지 벌였습니다.

"저는 개성이 있는 거고 김용의는 못 생긴 거고."

청백전을 지휘하던 도중 중계석으로 올라간 손혁 감독은 별명으로 선수를 부르는 습관을 노출하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손 혁 / 키움 감독
- "동원이에게 미안하다고 했던 건데, 참치가 많이 이해해 줘서…."

롯데는 현역 선수들의 해설로 재미를 더했습니다.

송승준은 주자 2명이 한꺼번에 아웃되는 황당한 상황에 입을 다물지 못했고,

▶ 인터뷰 : 송승준 / 롯데 투수
- "저는 처음 봅니다. 두 명이 거구의 선수가 힘들게 뛰어들어오는데…."

박세웅은 선수라서 할 수 있는 설명으로 공감을 샀습니다.

▶ 인터뷰 : 박세웅 / 롯데 투수
- "마차도 선수의 고통만큼 투수는 감사함을 느낍니다."

코로나19 탓에 정식 경기는 못 보지만 청백전 만의 해설을 듣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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