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주한미군 확진자 또 발생…감별용 식초까지 등장
입력 2020-04-07 19:30  | 수정 2020-04-07 19:54
【 앵커멘트 】
주한미군 사령관이 방역 비상을 선포했지만, 주한미군 확진자는 오늘(7일)도 발생했습니다.
이번 달 들어 하루에 한 명꼴로 확진자가 생기고 있는데 대구기지에서는 식초까지 동원해 코로나 감염자 식별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한미군이 대구기지에 출입하는 운전자 코에 식초에 담근 면봉을 대고 있습니다.

식초 냄새를 맡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주한미군 대구기지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냄새를 맡지 못한다는 점에 착안해, 출입구에서 후각 검사를 거쳐 추가 검사를 결정하도록 한 것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15%만 후각 상실증을 겪고 있다며 실효성에 의문을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이런 걸 가지고 출입하는 사람들을 통제한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호흡기 증상과 발열 여부를 더 엄격하게 체크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주한미군은 지난달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

하지만, 오산 공군기지에서 또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주한미군은 이번 달 들어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15일째 확진자가 없는 한국군과는 대비됩니다.

▶ 인터뷰 : 로버트 에이브럼스 / 주한미군 사령관(지난달 25일)
- "우리는 안일함과 싸우면서 절제하고 경계심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어기고 술집에 간 장병을 강등시키는 등 주한미군이 감염 차단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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