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멈춰선 중고차 시장…"IMF 때보다 어려워요"
입력 2020-04-07 19:30  | 수정 2020-04-07 20:19
【 앵커멘트 】
원래 경기가 어려울수록 중고차가 인기인데, 코로나엔 장사가 없나 봅니다.
중고차 업계는 손님이 뚝 끊기면서 이미 매입한 중고차도 헐값에 내다 팔고 있습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 기자 】
39년째 중고차 매매업을 하고 있는 곽태훈 씨.

현재 100대가량 중고차를 보유하고 있는데 통상 두 세달이면 다 팔리는 물량이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 겨우 10대 팔았습니다.

경기가 안 좋으면 중고차가 인기라는 통념도 깨진 겁니다.

▶ 인터뷰 : 곽태훈 / 중고차 매매업자
- "(IMF 때는) 차 사서 노점상 하시는 분도 많았는데…매출이 30~40% 정도 떨어지고 지금이 더 힘들죠."

그러다 보니 베테랑 딜러의 지난달 수입은 기본급뿐, 최저 시급보다 적습니다.


들어온 돈은 없는데 차량유지비만 매달 수백만 원이 나갑니다.

▶ 인터뷰 : 김도훈 / 중고차 딜러
- "한 달 못 팔면 계속 마이너스가 난다고 보시면…(매달) 마이너스 100만~200만 원 정도…."

주로 영세 사업자들이 많은 중고차 업계는 더이상 버틸 여력이 없다고 토로합니다.

호시탐탐 시장을 노리고 있는 대기업이 업계를 잠식하진 않을지 걱정이 커지는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안병렬 / 중고차 매매업자
- "우리가 말 그대로 영세업자인데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받아야…."

중고차 업계는 보험료 인하나 취득세 감면 등을 통해 업계가 공멸하기 전에 숨통을 트여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용식입니다. [dinosik@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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