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갈 길은 멀지만…국내서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제조
입력 2020-04-07 19:30  | 수정 2020-04-07 19:39
【 앵커멘트 】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백신 후보물질을 만들었습니다.
말 그대로 후보여서 동물실험과 인체실험을 거쳐야 하는데, 일단 첫발을 내디뎠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겠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본떠 만든 백신 후보물질입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구조 단백질에 코로나19 바이러스 돌기 항원을 넣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닮은꼴이지만 유전물질이 들어있지 않아 몸 안에서 복제되지 않습니다.

백신을 주입하면 인체는 백신과 싸울 항체를 만들고, 이후 감염돼도 병증 없이 지나갈 저항력을 얻습니다.


당장 지금 단계에서는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김정기 /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 "실제로 전임상(동물실험)을 통과한 후보물질이 임상을 통과하는 데에도 20% 미만 정도만 통과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인체 적용까지는 최소 18개월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권준욱 / 국립보건연구원장
- "18개월조차도 어떤 전문가들은 상당히 낙관적인 판단이다, 라고 얘기를 할 정도이기 때문에…."

보건연구원은 조만간 동물실험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해외에서는 러시아가 5월 말을 목표로 중국 환자 24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백신 후보물질 임상시험에 착수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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