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무시 마라" 스마트해진 개미들…승자 될까?
입력 2020-04-07 19:20  | 수정 2020-04-07 20:53
【 앵커멘트 】
코로나발 경제위기로 증시가 급락하자 저가 매수를 노리는 개미들이 주식에 뛰어들고 있는데, 대학가에까지 주식투자 동아리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묻지마 투자'와는 거리가 먼 '스마트한 투자'를 자부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동문과 재학생들이 모은 돈으로 2,000만 원 상당의 펀드를 만들어 직접 투자하는 한 대학교 주식투자 동아리.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모임을 못 하게 됐지만, 동아리 가입자는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황성철 / 서강대 투자동아리 SRS 회장
- "이미 나온 기사보다는 재무제표나 기업들을 분석하는 데 있어 객관적인 수치들을 많이 보고…."

세계 증시 대폭락에 대학생들 사이에선 주식투자 열풍이 한창입니다.

▶ 인터뷰 : 조재익 / 경희대 투자동아리 주가예측연구회 회장
- "보통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용돈을 모아서 하는 친구들이 많고요. 아르바이트를 해서 적금식으로 모아서 하는 학우들도 많습니다."

'묻지마 투자'도 옛말로, 나름 통계프로그램까지 활용할 정도입니다.


실제, 개인들이 최근 가장 많이 순매수한 삼성전자는 한때 4만 2천 원대까지 떨어졌지만, 지금은 5만 원선까지 반등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수혜주' 등 일부 테마주는 최대 442%나 급등하는 등 과열 우려도 나오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금융당국은 이번 코로나발 경제위기가 2008년 금융위기와 다르다며 투자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금융감독원 관계자
- "과거의 금융위기와 달리 실물 부문과 금융 부문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위기가 증폭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장기간 회복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

무엇보다 빚을 낸 단기 투자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