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단독] 채권단, (주)두산에 사업매각 요구
입력 2020-04-07 17:50  | 수정 2020-04-07 20:37
두산중공업 구조조정의 칼날이 두산건설 등 자회사나 두산중공업을 넘어 모회사인 (주)두산으로 향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이르면 이번주 채권단인 KDB산업은행·수출입은행에 자구안을 제출한다. 자구안에는 (주)두산의 일부 사업 부문 매각 등 두산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구조조정 계획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이 그룹 차원의 강도 높은 정상화 계획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자회사뿐만 아니라 모회사까지 자구안에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도 1조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 지원을 결정한 후 "대주주 등의 고통 분담을 전제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두산그룹도 1조원이라는 적지 않은 자금을 긴급하게 지원받은 만큼 그에 상응하는 '화답'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주)두산의 사업 부문 중 매각 가능성이 점쳐지는 곳은 유통 등 비핵심 부문이다. (주)두산 유통 부문은 사실상 두타몰만 남아 있다. 두산은 지난해 면세점 사업 철수를 결정하고, 최근 10여 년간 KFC나 버거킹 등을 매각하며 유통 부문을 축소해왔다. 또 두산타워 건물 8개 층을 현대백화점에 내줬다.
[노현 기자 /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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