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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해외증시 이 종목] 스타벅스, 4분기 영업익 9%↑예상
입력 2020-04-07 17:42 
미국 뉴욕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코로나19로 주가에 직격탄을 맞았던 스타벅스 실적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하반기부터 매출 정상화가 예상되는 데다 현재 주가가 고점 대비 많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7일 삼성증권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0회계연도 2분기(2020년 1~3월) 스타벅스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61억400만달러, 7억6780만달러다. 전년 동기 대비 3.2%, 21.7% 감소한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도 0.44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26.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달 20일 2주간 미국과 캐나다 매장을 닫고 드라이브 스루만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잦아들면 스타벅스는 일반 요식업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이후 소비 정상화를 가정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4분기(7~9월) 영업이익은 12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4% 증가가 예상된다.
임은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우선 드라이브 스루, 딜리버리 체제로 신속한 전환은 매출 둔화를 일부 상쇄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패스트푸드 특성을 지닌 음식 서비스 기업이 일반 레스토랑보다 방문자 트래픽 증가가 먼저 진행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장기 전망도 좋은 편이다. 임 애널리스트는 "업종 내 성장 잠재력 측면에서 스타벅스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최근 1~2년간 미국·중국 시장을 집중형 사업 모델로 재편하면서 핵심 지역인 중국 내 1477개 라이선스 매장을 2018년 모두 직영점으로 변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디지털 생태계 구축, 음료 제품 혁신, 제품 프리미엄화를 중심으로 소비자 충성도를 강화하기 위한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제도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앱을 이용한 마이 스타벅스 리워드 프로그램은 지난 1~2년간 북미 시장의 동일 점포 성장률을 이끈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는다 . 이미 스타벅스 이용자 중 4분의 1 정도가 가입자로 분석되고 있는 데다 앱을 사용하기 때문에 모바일 주문 , 딜리버리 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배달 서비스 역시 우버이츠 등을 통해 확산 중이다. 중국 시장에서도 리워드 프로그램 도입은 물론 알리바바 같은 플랫폼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통해 관련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향후 디지털 생태계의 빠른 구축과 로열티 프로그램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주가 수준도 저점이란 판단이다. 임 애널리스트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30배에서 19.5배까지 가파르게 하락했고 역사적 하단 수준"이라며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스타벅스 6일 주가는 67.79달러로 전일 대비 7.52% 올랐다. 최근 6개월래 고점인 1월 23일 93.75달러 대비 72% 수준이다.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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