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비규제·저평가·교통호재…인천 집값 `트리플 효과`
입력 2020-04-07 17:11 
코로나19로 서울 등 부동산 시장이 고전하는 반면 인천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띠고 있다. 매매와 전세, 청약 등 시장 전반이 호황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잇단 교통·개발 호재에 다른 수도권 대비 저평가돼 있는 점, 정부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가격은 지난 3월 한 달 동안 2.44% 상승했다. 이는 2008년 7월(2.84%)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오름세는 이달 들어서도 꺾이지 않고 4월 첫째주에도 0.34% 상승률을 이어갔다.
인천 지역 집값 상승세는 지난 2월 들어 강해지기 시작했다. 올해 1~3월 상승률이 3.2%로 2016~2019년 누적 상승률(3.01%)을 넘어선다. 단 3개월 만에 최근 4년간 상승률을 넘어선 셈이다. 전세 시장 역시 강세다. 인천 아파트 전세금은 지난달에만 0.70% 상승했다. 전국적으로 인천보다 상승률이 높은 지역은 세종 대전 울산 등 3곳뿐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불고 있는 청약 바람도 이어지는 추세다. 최근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평균 72.2대1), '힐스테이트 부평'(평균 84.3대1) 등이 모두 1순위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 덕분에 오랜 기간 인천 지역을 짓눌렀던 미분양도 일정 부분 해소되는 분위기다.

최근 인천 지역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송도 청라 검단 등 한창 개발 중인 지역이 모두 정부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규제'만으로는 인천 아파트 가격 상승세를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지역 아파트 가격이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에 교통·개발 호재 등이 몰리면서 투자 수요를 더 유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함영진 직방 부동산랩장은 "GTX 등 교통 호재에 수도권 중 거의 유일하게 비규제 지역로 남아 있는 점이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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