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산소호흡기 부인했지만 존슨 영국 총리 '중태 우려' 제기
입력 2020-04-07 16:51  | 수정 2020-04-14 17:05
코로나19에 걸려 중환자실에 옮겨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상태를 놓고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가 구체적 차도를 밝히지 않으면서 일부 전문가는 상태가 악화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 BBC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데릭 힐 런던대 교수는 "상황이 바뀐 것을 보면 존슨 총리가 극도로 아프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총리실은 존슨 총리가 행정부를 여전히 지휘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으나 중환자실 이동을 보면 상태의 심각성이 드러난다고 보도했습니다.


존슨 총리와 가까운 소식통들은 입원 후 존슨 총리의 몸 상태에 변화가 전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증세 진단을 받는다며 입원해 당일 퇴원하지 않고 산소 공급을 받은 뒤 중환자실로 이송됐습니다.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BBC방송 인터뷰에서 "존슨 총리가 세인트 토머스 병원의 의료진으로부터 최상의 치료를 받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건강을 되찾기를 소망하는 데 우리 모두의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BBC방송은 미리 조심하는 차원의 조치가 산소호흡기가 가까이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었다며, 존슨 총리의 정확한 몸 상태는 모른다며 의식이 있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고브 국무조정실장은 "존슨 총리가 일부 산소 공급을 받았다"면서도 산소호흡기를 사용하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는 폐렴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감염되면 숨을 쉬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외국 정상들은 잇따라 존슨 총리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존슨 총리는 매우 특별하고 강인하며 결의가 대단해 포기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존슨 총리의 의사들과도 접촉했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덧붙였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존슨 총리를 친애하는 친구로 부르며 빠른 쾌유를 빈다고 말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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