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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투약 혐의` 휘성, 구속영장 기각..."증거인멸·도주우려 無"[종합]
입력 2020-04-07 15:1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 38)에 대한 구속 영장이 기각됐다.
경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휘성에 대해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고 7일 밝혔다. 법원은 휘성에 대해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마약 관련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휘성이 프로포폴을 구매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이어왔다. 앞서 경찰은 프로포폴 판매책 1명을 구속하고, 프로포폴 출처 등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다.
휘성에 대한 조사는 지난달 28일 진행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휘성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으며 비교적 협조적으로 진술했다.

하지만 휘성은 경찰 조사 뒤인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당시 현장에서는 비닐봉지와 여러 개의 주사기, 액체가 담긴 병 등이 발견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휘성은 사건 이틀 뒤인 지난 2일에는 광진구의 한 호텔 화장실에서 수면유도 마취제류 약물을 투약한 상태서 쓰러진 채 발견되는 등 불안정한 상태를 엿보게 했다.
두 차례 실신 사태가 발생한 뒤 소속사 리얼슬로우컴퍼니 측은 휘성 관련 공식입장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어지러운 시국에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 휘성은 아버님의 갑작스러운 작고와 함께 일하던 지인의 연이은 사망, 그리고 작년에 얽힌 힘들었던 사건들로 인하여 감당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중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그 날, 휘성은 본인의 집을 나간 채 가족들과도 연락을 끊고 화장실에서 발견되었고, 이후 경찰조사를 통해 마약류 음성 판정과 함께 별도의 특이사항 없이 자택으로 귀가 조치됐다”고 설명했다.
휘성 측은 귀가 조치 후에도 극단적인 생각과 우울증, 공황장애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어 관련 병원에 입원을 진행했다. 현재 정신과 치료를 진행하고 있고 이와 함께 경찰 조사에도 성실하게 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임을 말씀드리며, 조사가 끝난 후에도 가족과 함께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휘성은 앞서 한 차례 프로포폴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이후에도 같은 의혹에 휩싸이는 등 반복적으로 약물 의혹을 받아왔다. 이같은 사안의 중대성에도 불구, 법원은 휘성이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지 않았고, 현재 입원 상태라는 점을 감안해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보완 수사 후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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