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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째 이별중’, 한 번쯤 생각했을 법한 발칙한 상상 [M+신미래의 무용담]
입력 2020-04-07 14:56  | 수정 2020-04-07 15:05
‘n번째 이별중’ 포스터 사진=㈜퍼스트런, 팬엔터테인먼트
신미래 기자의 무비(MOVIE, 영화)에 대한 용감한 이야기(談)로, 영화에 대해 심층적으로 살펴보려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무용담에는 주관적인 생각과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편집자주>

‘n번째 이별중이 달콤하지만 씁쓸한 현실 연애를 그대로 보여줬다. 여기에 발칙한 상상이 더해져 연인과 연애 그리고 남녀의 심리를 표현해내 재미를 배가시켰다.

영화 ‘n번째 이별중(감독 앤드류 볼러)는 연애도 공식으로 배운 물리학 천재 스틸먼(에이사 버터필드 분)이 헤어지자는 여자친구 데비(소피 터너 분)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연애 흑역사를 지울 수 있는 타임머신 어플을 개발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별을 고한 여자친구의 말에 곰곰이 생각하던 그는 타임머신 어플을 개발해 과거로 돌아가 자신이 실수했던 상황들을 모면하며 원하는 대로 여자친구 데비와의 연애를 이어나간다.
‘n번째 이별중 포스터 사진=㈜퍼스트런, 팬엔터테인먼트

사랑싸움을 반복하던 두 사람은 스틸먼의 타임머신으로 인해 싸우지도 않고 평탄한 나날을 보낸다. 스틸먼에게는 행복한 일상이었지만 데비는 그러하지 않았다. 한 번도 싸우지 않은 것에 의문을 품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가졌음에도 텅 빈 마음을 느끼게 된다. 이에 두 사람은 또 한 번의 위기를 겪는다.

타임머신이 연애의 문제점을 해결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연애 초보 스틸먼의 모습을 통해 어린 시절 우리가 한 번쯤 생각했던 상상과 지나온 연애 경험을 떠올리게 만들며 추억에 잠기게 한다.

또한 ‘n번째 이별중은 감정이 결여된 관계는 결코 지속될 수 없음을 보여주며, 연애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기도 했다.

풋풋함과 설렘이 있는 20대 초반의 연애부터 현실적인 삶을 생각하게 되는 결혼 후의 이야기까지 모두 담아낸 ‘n번째 이별중, 무거운 현실을 도피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영화로 한 번쯤 볼만하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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