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휴교, 코로나19 확산 통제 효과 없어…장기적 피해 더 커"
입력 2020-04-07 14:16 
고요한 학교 복도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각국 정부가 속속 휴교령을 내렸지만 전염병 확산 통제에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진은 다른 코로나바이러스가 유발한 전염병이 퍼졌을 당시 학교 폐쇄가 전염병 통제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다룬 과거 연구 결과를 검토한 뒤 이러한 결론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구를 이끈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아동보건연구소의 러셀 바이너는 "과거 연구를 검토한 결과 학교 폐쇄는 바이러스의 전염성은 낮지만 어린이의 발병률이 높을 때 가장 효과가 좋았다"며 "이는 코로나19와 정반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여파로 학교를 폐쇄할 근거가 모호하다는 점을 정책 입안자들이 인식해야 한다"며 "어린이들이 휴교로 가장 피해를 보는 데다, 휴교로 인해 초래되는 장기적이고 막대한 영향 역시 받아야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논문 요약본에서 사스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았던 중국, 홍콩, 싱가포르 사례를 분석한 연구논문을 검토한 결과 학교 폐쇄가 "전염병 유행을 통제하는 데 기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지난달 18일 기준 전 세계 107개국이 학교 문을 닫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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