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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애리조나 격리` 계획 진지하게 논의...이르면 5월 시작
입력 2020-04-07 14:16 
메이저리그 30개 팀이 애리조나에 모여 시즌을 치르는 방안이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메이저리그의 '애리조나 격리' 플랜이 힘을 얻고 있다.
'ESPN'은 7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메이저리그 노사가 이르면 5월부터 애리조나에서 격리된 상태로 시즌을 시작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주장은 앞서 'AP통신'을 통해서도 보도됐다. 앞서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비슷한 내용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의 격리 캠프 운영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나 ESPN에 따르면, 이들의 계획은 연방 정부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이들은 연방 정부 소속 공중 보건 담당 고위 관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도 안전한 운영이 가능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30개 팀은 애리조나주 피닉스 일대에 집결해 캠프와 시즌을 치른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홈구장 체이스필드를 포함, 10개의 스프링캠프 구장이 모두 사용되며 인근 구장들도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 선수, 코칭스태프, 이외 기타 필수 인원들은 경기장과 호텔을 오가며 격리 생활을 하며 외부 접촉을 최소화한다.
이같은 계획은 질병통제관리센터(CDC)와 미국 국립 보건원 등 관련 기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오히려 보건 당국에서 이같은 계획을 먼저 메이저리그 노사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관계자들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연령대와 건강 상태를 감안, 이들을 코로나19 감염 저위험군으로 분류했다. 여기에 고령인 감독, 코치, 심판, 다른 필수 인원에 대한 절차도 마련할 예정이다.
복귀 시기는 이르면 5월이지만, 6월 시즌 개막이 더 현실적이라는 것이 ESPN이 전한 소식통의 말이다. 일반 대중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으면서 신속한 검진 테스트가 가능해야하는데 이것이 이르면 5월초부터 가능해질 전망.
이같은 운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경우에 따라 2020시즌 전체를 이같은 방식으로 치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럴 경우 선수들은 4달 반이 넘는 시간동안 가족들과 떨어져 있어야하지만, 경기 출전이 곧 수익과 직결되는 상황에서 이 계획을 거부할 이유는 없어보인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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