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출사기까지"…'33만원 닭강정 거짓주문' 일당 5명 구속기소
입력 2020-04-07 13:32  | 수정 2020-04-14 14:05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33만원 닭강정 거짓주문 사건'과 관련한 대출사기 일당 5명을 업무방해·공동감금·사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친구 사이인 20살 A씨 등 5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무직인 19살 B씨 4명의 재직 증명서 등을 위조해 대출 사기에 이용하고 1천700만원을 빼앗은 혐의입니다.

A씨 등은 인터넷 광고를 보고 찾아온 B씨 등에게 대출 사기에 가담하게 한 뒤 모텔 등지에 감금해 집단 폭행하고 대출금과 휴대전화 등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특히 지난해 12월 24일 양심에 가책을 느낀 B씨가 모텔에서 달아나자 보복 차원에서 B씨 집으로 33만원 상당의 닭강정을 허위 주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닭강정 가게(성남시 분당구) 업주는 학교 폭력 가해자의 장난 주문으로 알고 인터넷 커뮤니티에 제보 글을 올렸고, 이 글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누리꾼의 공분을 샀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A씨 등은 피해자들이 대출사기를 위한 서류 위조에 가담한 것을 약점 잡아 감금, 공갈 범행까지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며 "닭강정 허위 주문 사건이 언론에 보도된 이후에도 2차례에 걸쳐 추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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