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반떼는 오빠차? `아빠·엄마·언니`도 좋아해요
입력 2020-04-07 12:01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아반떼는 스쿠프와 함께 '오빠차'의 원조다.
아반떼 뿌리는 1990년 10년 등장한 엘란트라다. 엘란트라는 국산차 최초로 소형차와 중형 차 사이 세그먼트에 자리잡은 '준중형차'다. 기아 K3, 르노삼성 SM3 등 오빠차로 인기높은 준중형차의 '시조'인 셈이다.
현대차는 엘란트라를 아반떼 1세대 모델로 여긴다. 엘란트라의 상징적 의미와 브랜드 파워를 고려해 미국을 포함한 주요 해외 시장에서는 아반떼를 '엘란트라'라는 차명으로 수출한다.
스페인어로 '전진, 발전, 앞으로' 뜻을 지닌 아반떼(AVANTE)라는 차명을 사용한 것은 1995년 출시된 2세대 모델부터다.

아반떼는 1990년대 20~30대의 생애 첫차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 남성이 주도하던 자동차시장에서 20대 남성이 주요 고객이었다. 2000년대까지 20~30대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생애 첫차로 아반떼를 선호했지만 여전히 '오빠차'의 대표주자로 여겨졌다.
20~30대 덕분에 아반떼는 2014년 국산차 최초로 '10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우며 '원조 국민차'가 됐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아반떼의 위상은 약해졌다. 2015년 출시된 6세대 아반떼는 국내외에서 거세게 분 'SUV 열풍'에 밀렸기 때문이다.
절취부심. 신형 아반떼는 크기를 중형급으로 키우고 성능·안전·편의도 중형급으로 향상하는 전략으로 '원조 국민차' 위상 찾기에 나섰다.
첫 출발은 성공했다. 7일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 7세대 올뉴 아반떼는 SUV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 20~30대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았다.
현대차에 따르면 사전계약자를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20~30대 비중은 44%에 달했다. 지난해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사전계약자 중 20~30대 비중은 30%였다. 40대와 50대의 비중도 42%에 달했다. 오빠차에서 오빠·언니·아빠·엄마차로 진화한 셈이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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