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강서을` 진성준 "재수하며 지역발전시킬 힘 키웠다…김포 국제노선 증설"
입력 2020-04-07 11:33  | 수정 2020-04-07 11:45
[사진 = 진성준 후보 선거캠프 제공]

"4년간 재수하면서 청와대·서울시에서 강서 발전 시킬 힘을 키웠습니다"
서울 강서을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진성준 전 의원은 지난 6일 지하철 5호선 방화역 인근과 방화근린공원에서 만난 지역구민에게 '힘있는 여당 후보'임을 강조했다. 이 곳은 김포와 맞닿아 있는 서울 외곽이라, 지역민들의 개발 열망이 높기 때문에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후보가 자신임을 적극 알렸다.
진 전 의원은 여당 내 대표적 전략통으로 꼽힌다. 장영달 전 국회 국방위원장 보좌관과 당 전략기획국장을 지냈다. 2012년 19대 비례대표로 원내 입성해 같은해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 대변인을 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선 강서을에 출마해 김성태 미래통합당 의원에게 패배했지만,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2018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했다. 당·국회·청와대·서울시에서 일을 해봤다는 것이 강점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선거운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는 "4년 간 바닥에서 계속 뛴 결과 4년 전과 달리 지금은 주민들이 굉장히 호의적"이라며 "1년 전에 서울시 사표 내고 곧바로 선거 때 처럼 움직이길 잘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4년 전 출마했을 때 지역 문제 및 관련 정책 비전이 잘 다듬어지지 못했다"면서 "패배를 경험삼아 강서을 주민이 원하는 것에 집중해왔다"고 덧붙였다.
[사진 = 진성준 후보 선거캠프 제공]
이 곳은 김포공항 주변이 고도제한에 묶여 있어 지역 발전이 더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 전 의원도 "인천공항이 생기면서 방화동·공항동 쇠락이 시작됐고, 20년이 흘렀다"며 "고도제한 때문에 재건축 수익성이 낮아 건축사들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김포공항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핵심 공약은 김포공항의 국제노선 증설이다. 그는 "이제 인천공항은 자리를 잡았으니 김포공항도 부활시켜야 한다"며 "중국·일본 위주의 노선을 적어도 동남아 노선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과도 맥을 같이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포공항을 활성화 해도 인천공항이 흔들릴 가능성은 없고, 오히려 김포공항은 서울과 가까우니 경쟁력도 있다"며 "마곡 첨단 연구단지에 비즈니스 하러 오는 사람들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도제한 푸는 문제도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저격수'를 내세우며 전략공천 된 김태우 미래통합당 후보에 대해서는 "지역 사정에 밝지 못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마치 문 대통령과 한판 싸울것 처럼 했지만, 최근에 지역 문제를 언급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주장하는 '마곡 개발 이익 10조원 환수'에 대해서도 "공부가 안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0조 근거를 물어보니 마곡 개발 재원 조달 총액이 2024년까지 10조원이라고 한다"면서 "그런데 마곡 개발에 들어간 비용만 9조7000억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서울시가 투입한 비용이 더 많아 지난해까지 4000억원 적자고 이후 토지 분양이 되면 3500억원 정도 흑자가 예상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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