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英존슨 총리, 상태 악화 중환자실 이송…외무장관 긴급 대행
입력 2020-04-07 11:25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55)가 코로나19 증세 악화로 중환자실에 긴급 이송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다우닝가 대변인은 6일 "존슨 총리 상태가 악화됐으며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지난 5일 집중치료실(ICU)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집중치료실은 자가 호흡이 불가능한 중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인공호흡기가 부착된 병상이 준비된 곳이다. BBC에 따르면 영국 관료들은 "존슨 총리에게 의식이 있다"며 "인공호흡기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예방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존슨 총리는 지난달 27일 세계 주요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관저 격리에 들어갔지만 열흘 간 기침과 고열 증세가 악화되자 5일 저녁 런던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존슨 총리는 입원 당일 오후 본인 트위터에 "기분이 괜찮다. 바이러스와 싸우며 모두를 안전하게 하기 위해 나의 팀과 계속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리 권한 대행은 존슨 총리 요청에 따라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이 맡을 예정이다. 라브 장관은 6일부터 코로나19 대응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국정 운영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정상들은 존슨 총리의 쾌유를 기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모든 미국인들이 그의 쾌유를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로 "이 어려운 순간에 보리스 존슨과 그의 가족, 영국 사람들에게 나의 모든 지지를 보낸다"고 썼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도 트위터에 "존슨 총리의 빠른 완쾌를 기원한다"고 적었다.
미국 존스홉킨스에 따르면 영국 누적 확진자는 이날까지 5만명을 넘어 5만1608명, 사망자는 5373명으로 집계됐다.
[진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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