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체 사진 유포하겠다" 20대 남성들 협박해 금품 요구
입력 2020-04-07 11:16  | 수정 2020-04-14 12:05

20대 남성들의 나체 사진을 빌미로 금품을 가로채려 한 협박범이 나타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7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남성 A 씨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나체 사진을 지인에게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11월까지 SNS에서 여성 행세를 하던 누군가와 주고받았던 나체 사진이 화근이었습니다.

협박범은 이 사진이 유포되는 것을 막으려면 현금 30만 원을 준비해 광주 서구 한 병원 주차장으로 가지고 나오라고 했습니다.


A 씨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서 잠복하고 있던 경찰은 지난 6일 오후 7시 돈을 받으러 나온 남성 B 씨를 현장에서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B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B 씨 역시 SNS에서 만난 여성과 나체 사진을 주고받았는데, 이 사진을 유포하겠다며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을 받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진 돈이 없다고 하자 협박범은 "심부름을 하면 나체 사진을 지워주겠다"며 시간과 장소를 알려주고 A 씨에게 돈을 받아오라고 시켰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B 씨의 진술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벌이는 한편 협박범의 신원과 소재 등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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