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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템라의 혈액암 동반한 중증 코로나19 환자 치료 사례 SCI급 학술지 실려
입력 2020-04-07 09:57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악템라(토실리주맙)이 중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활용된 사례가 국제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지수(SCI)급 학술지에 실렸다.
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골수종 환자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뒤 악템라를 활용해 사이토카인 폭풍을 극복하는 등 악템라가 중증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증상이 개선시켰다는 내용의 중국과학기술대 연구진의 임상연구 중간결과가 미국혈액학회(ASH)의 블러드 어드밴시스 4월호에 등재됐다.
특히 지난 2015년 다발성골수종 진단을 받은 중국 우한시의 60대 남성의 사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월 16일 동맥산소 포화 감소로 인해 호흡이 짧아져 가슴 조임 증상 악화로 우한연합병원에 입원한 이 환자는 입원 9일차에 악템라를 투여받은 뒤 3일만에 해당 증상에서 벗어났다고 논문은 전했다.
사이토카인 폭풍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인터루킨-6(IL-6) 수치가 감소한 덕이다. 악템라는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인 IL-6와 그 수용체의 결합을 저해해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항체 치료제다. 다국적제약사 로슈그룹 산하의 주가이제약이 개발했으며, 한국에서는 JW중외제약이 독점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과학기술대 제1부속병원과 안후이 푸양 제2인민병원에서 산소호흡기 요법을 받는 중증 코로나19 환자 20명에게 악템라를 처방한 결과 1명은 산소호흡기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15명은 산소 공급량을 줄여도 될 정도로 각각 증상이 호전됐다는 연구 결과도 논문에 포함됐다. 또 악템라 투여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슈그룹은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중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악템라의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고 전 세계 330여명의 환자가 참여하는 임상 연구를 수행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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