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코로나19 사망자 1만명 넘겨…12일 만에 10배 증가
입력 2020-04-07 09:33 
미국 내 코로나19의 최대 확산지가 된 뉴욕을 배경으로 미 해군의 병원선 `컴포트`호가 항구에 정박해 있다. [AFP=연합뉴스]

2월 29일 미국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망자가 나온 지 37일 만에 미국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6일 오후 2시 45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감염 사망자를 1만389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사망자가 1000명을 넘긴 때(3월 25일)로부터 12일 만에 10배로 증가한 수준이다.
미국의 사망자는 이탈리아(1만6523명)와 스페인(1만3169명)에 이어 3번째로 많고,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7만3703명)의 7분의 1에 해당한다.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도 35만2546명으로 올라섰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스페인(13만5032명)이나 이탈리아(13만2547명)보다 2배 이상 많은 숫자다.

다만 뉴욕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가파르게 치솟던 코로나19 사망자와 입원 환자 수가 줄면서 정점에 가까워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다만 코로나19 환자는 계속 증가해 13만68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4159명이었다.
미 보건복지부(HHS) 브렛 지로어 보건 차관보는 이날 NBC 방송에 나와 "우리의 모든 예측, 모든 (전망) 모델, 우리가 본 데이터와 얘기 나눈 의료 종사자들로부터 우리가 아는 것은 뉴욕과 뉴저지, 디트로이트는 이번 주가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자와 사망자가) 정점이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물자·장비 부족에 대한 호소는 계속되고 있다.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이날 일부 병원이나 의료법인에서 3∼4일이면 마스크·장갑 등 의료용 개인보호장비(PPE)가 동날 상황이라면서 "우리는 개인보호장비가 위험할 정도로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승무원들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키려는 구명 활동을 벌이다 함장이 경질된 핵 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號)에서는 승무원 중 17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미 해군이 밝혔다.
또 미 육군은 신규 훈련생들의 기초 군사훈련장 입소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2주 뒤 훈련 재개 여부를 재검토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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