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 여친 살해 20대男·시신 유기 가담한 현 여친, 14일 재판
입력 2020-04-07 09:09  | 수정 2020-04-14 10:05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남성과 시신 유기에 가담한 이 남성의 현재 여자친구의 첫 재판이 다음 주에 열립니다.

오늘(7일) 인천지법에 따르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28살 남성 A 씨와 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그의 여자친구 25살 B 씨 사건은 이 법원 형사15부(표극창 부장판사)에 배당됐습니다.

이들의 첫 재판은 이달 14일 오후 인천지법 324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당일 재판은 공판 준비기일이 아닌 정식 심리기일이어서 A 씨와 B 씨 모두 출석한 상태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피해자 측은 이들이 기소된 다음 날인 지난달 13일 법원에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A 씨는 올해 1월 12일 오전 10시께 서울시 강서구 한 빌라에서 전 여자친구 29살 C 씨를 폭행한 뒤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그는 범행 후 나흘간 C 씨의 시신을 빌라에 방치했다가 같은 달 15일 차량에 싣고 인천으로 이동해 경인아라뱃길 목상교 인근 도로 주변에 버렸습니다.

발견 당시 C 씨 시신은 마대 자루 안에 들어있었고 부패가 다소 진행된 상태였으나 훼손된 흔적은 없었습니다.

B 씨는 당일 A 씨의 차량에 동승해 시신 유기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씨는 경찰에서 "헤어지는 문제로 전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하다가 화가 나 목을 졸랐다"며 "(살해 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집 안에 방치했다"고 말했습니다.

B 씨는 A 씨를 좋아해서 범행을 도왔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A 씨는 C 씨를 목 졸라 숨지게 한 뒤 C 씨의 휴대전화로 유족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그는 마치 C 씨가 보낸 것처럼 꾸며 "걱정하지 말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C 씨의 아버지에게 전송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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