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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맥아더장군’ 2탄 보여줄 수 없는 로맥 “아쉽지만 어쩔 수 없어”
입력 2020-04-07 08:41  | 수정 2020-04-07 09:15
제이미 로맥의 ‘로-맥아더 장군’ 코스프레는 2019년 프로야구 올스타전 최고의 순간이었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올해는 ‘로-맥아더 장군을 볼 수 없다. 2년 연속 프로야구 올스타전 베스트 퍼포먼스상 수상을 노렸던 제이미 로맥(35·SK)도 아쉬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프로야구 개막이 세 차례나 연기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월 말 혹은 5월 초로 늦췄으나 이마저도 ‘희망일이다.
팀당 정규시즌 경기 수는 물론 포스트시즌 축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벤트 올스타전은 ‘낄 데가 없다.
KBO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올스타전 개최가 힘들다는 목소리다. 올스타 브레이크도 없이 ‘강행군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
2019년 올스타전의 하이라이트는 ‘코스프레였다. 신설된 베스트 퍼포먼스상(상금 300만 원)을 놓고 선수들이 치열한 쇼맨십 경쟁을 볼였다.
우승자는 ‘로-맥아더 장군으로 변신한 로맥이었다. 점퍼, 제복, 장군 모자, 선글라스를 착용한 데다 담배 파이프까지 입에 문 로맥은 김태훈(SK)과 거수경례 퍼포먼스까지 펼쳐 박수갈채를 받았다.
구단의 아이디어 제안에 처음엔 고개를 갸우뚱했으나 익사이팅한 한국 야구의 특성을 고려해 팬을 위해 즐겁게 받아들였다. 로맥은 당시 (올스타전 같이) 좋은 자리에서 한번 시도하고 싶었다”라며 팬의 뜨거운 반응에 감사하다고 했다.

그렇지만 1년 만에 상황이 바뀌었다. 올해는 별들의 잔치가 사상 처음으로 열리지 않는 해가 될 전망이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현실적으로 올해 올스타전 개최는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준비할 ‘2탄을 보여줄 수 없게 되자 아쉬워한 로맥이다. 그래도 팬의 건강과 안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맥은 올해 올스타전 개최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쉬웠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KBO리그 개막을 계속 연기하면서 정규시즌 및 포스트시즌 일정을 줄일 수 있는 상황이다. (KBO와 관계자들이) 일정을 새로 짜기가 매우 힘들 것이다. (상대적으로) 올스타전이 중요한 건 아니다. 가장 중요한 건 팬이 안전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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