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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우아한 모녀` 이해우 "오랜만의 촬영장 긴장 됐죠"
입력 2020-04-07 07:01 
이해우가 자신의 복귀작 '우아한 모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우아한 모녀를 통해 다시 배우로 돌아온 이해우(33). 군 제대 후 연기를 그만둘까 고민하기도 했지만, 손을 내밀어준 이들을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그리고 돌아온 촬영장에서 연기에 대한 열정을 되찾았다.
이해우는 KBS2 일일드라마 ‘우아한 모녀(극본 오상희, 연출 어수선)에서 캐리정(최명길 분)의 양자이자 유진(차예련 분)의 호적상 남동생 데니 정을 연기했다. 극 중 캐리정과 유진을 지키는 호위무사 겸 집사 역을 맡아 열연했다.
오랜만에 작품에 출연한 이해우는 종영 소감을 묻자 군대도 다녀왔고 소속사 문제도 있었고 개인적인 일도 있었다. 뭔가 계속 어긋나서 연기를 그만두려고 했다. 그때 ‘우아한 모녀 PD님과 지금 소속사(FNC엔터테인먼트)에서 한 번만 더 해보자고 용기를 줘서 출연하게 됐다. 아쉽기도 하고 시원섭섭하다”고 말했다.
대본 리딩 5일 전에 합류한 이해우. 사전 준비 기간이 짧아 현장에서 데니 정 캐릭터를 잡아가야 했다고. 다행히 좋은 동료들을 만나 작품에 잘 녹아들 수 있었다.
이해우는 준비 기간이 짧았지만, 열심히 준비했다. 처음에는 오랜만에 촬영장이라 긴장도 되고 감도 못잡겠더라. 그런데 다들 잘해줘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 차예련 누나, 김흥수 형이랑 늘 점심을 같이 먹었고, 최명길 선생님도 진짜 어머니처럼 느껴졌다. 평소에 대화를 많이 나눠서인지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분량이 많은 캐릭터는 아니지만, 열심히 노력했어요. 처음에는 제가 연기한 걸 못 보겠더라고요. 너무 어색했어요. 현장도 어색했고요.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 최명길 선생님도 먼저 연락도 주시고 농담도 해주셔서 편하게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차예련 누나도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났는데 많이 친해졌어요. 인생 상담도 해줬고요. 제가 연극 무대를 하고 나서인지 힘이 들어가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편하게 해보라는 말이 도움이 됐죠. 김흥수 형이 분위기 메이커였어요. 이야기 잘 들어주고 선생님들과 사이에서 중간 다리 역할을 해줬죠.”
이해우는 `우아한 모녀`에서 함께한 최명길 차예련 김흥수에게 고마워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우아한 모녀는 최고 시청률 18.8%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는 시청률 내기를 하기도 했는데, 기대한 만큼 시청률이 잘 나왔다. 주변 지인들도 잘 보고 있다고 이야기해주더라. 오늘은 마스크를 썼는데도 아파트 관리해주는 할머님이 알아봐 주셔서 인사 드렸다. 부모님도 좋아하셨다. 아들이 배우인 걸 좋아하신다”며 미소 지었다.
극 중 유진을 짝사랑하는 데니 정은 순정남 캐릭터. 끝에는 악녀 홍세라(오채이 분)와 이뤄진다. 이해우는 저도 마지막에 세라랑 이뤄질지는 몰랐다. 실제로는 밝고 성격 좋은 친구다. 데니 세라를 응원해주는 시청자분들도 꽤 있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실제 연애 스타일은 어떨까. 이해우는 굳이 이야기하자면 순정남에 가깝다. 연애도 길게 하는 편이다. 낯을 많이 가려서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편은 아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해우가 '우아한 모녀'를 통해 연기에 대한 열정을 되찾았다고 고백했다. 사진|유용석 기자

약 6개월 동안 ‘우아한 모녀 데니 정으로 살아온 이해우는 돌이켜보면 시간이 진짜 빨리 지나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오랜만에 작품 하다 보니 매주 새로운 숙제를 받는 기분이었다. 매주 모니터링을 했고 실수들을 고쳐가면서 했다”며 살도 많이 빠졌다. 처음에는 마음을 확 잡기 힘들었다. 그런데 점점 욕심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연기를 하고 싶은데 생각대로 풀리지 않고 힘들었어요. 주변 시선도 그렇고 기다리는 것도 힘들고 그래서 다 그만두려고 했었어요. 광고 기획하는 회사에 1년 정도 다니기도 했고요. 그런데 마음 한구석에는 계속 연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죠. 그때 주변에서 진짜 많이 잡아줬어요. 부모님, 감독님, 소속사도 계속해보자고 하더라고요. 주변 친구들도 할 수 있다고 힘을 주고요. 덕분에 마음을 잡을 수 있었고 믿어주니까 더 열심히 하려고 했습니다.” (인터뷰②에 계속)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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