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낙연·황교안, 방역·탄핵 두고 '팽팽'…수도권·PK 판세는?
입력 2020-04-07 07:00  | 수정 2020-04-07 07:27
【 앵커멘트 】
선관위가 어제 전국 1만 4,330곳에 달하는 투표소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투표 준비에 들어갔는데요.
8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판세, 정치부 배준우 기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 질문 1 】
배 기자, 어제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와 황교안 후보가 첫 TV토론회에서 만났는데, 신경전이 대단했다면서요?


【 기자 】
네, 두 후보는 토론 시작부터 코로나19 대응을 놓고 격돌했는데요.

황 후보가 정부의 최초 방역이 실패했다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전 세계가 한국을 칭찬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황 후보가 칭찬은 우리 의료진과 시민들이 받아야 할 평가라고 재반박했습니다.

주도권 토론에서는 좌파 독재와 탄핵 문제를 두고 공방이 오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낙연 / 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 "2~3년 전 멀쩡한 나라였다면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 왜 있었을까.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이 이뤄진 나라가 멀쩡했을까."

▶ 인터뷰 : 황교안 / 미래통합당 대표
- "우리나라 멀쩡했습니다. 경제 멀쩡했습니다. 그리고 안보도 튼튼했습니다. 이 정권 들어와서 2년 만에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질의응답에선 황 후보가 자신의 질문 기회가 줄었다고 이의를 제기하면서 10분 정도 토론회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 질문 2 】
여야 모두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최대 격전지이자 승부처로 서울과 경기 '수도권'을 꼽았는데요. 수도권 판세가 어떤가요?


【 기자 】
지난 20대 총선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마흔아홉 석 가운데 서른다섯 석을 얻어 크게 이겼는데요.

민주당은 이번에도 서울 지역 접전지 대부분에서의 우세를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습니다.

반면, 통합당은 정권 심판론을 앞세워 서울에서 최대 열여덟 석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얘기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김종인 /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 "서울시 유권자들 역량 믿고 우리 후보자들이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하신다면 소기의 목적이 반드시 달성되리라고…."

경기 지역도 민주당은 4년 전의 기세를 몰아 예순 석 가운데 마흔한 곳의 우위를 예상하고, 통합당은 열세 곳을 우세 혹은 경합우세로 보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경기 지역 최대 쉰 석 확보를 자신하고 있고 통합당은 경합지역을 공략해 과반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민생당은 의왕·과천에서, 정의당은 고양정에서 경합 우세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 질문 3 】
부·울·경 그러니까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의 판세도 궁금한데요. 지난 총선 때는 민주당이 선전했는데 이번엔 경합 얘기가 들리던데요.

【 기자 】
네, 보수 성향이 강한 영남 지역에서도 부산과 울산, 경남의 이른바 부·울·경 지역은 민주당과 통합당이 경합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 때 민주당이 부·울·경에서 여덟 석을 얻으며 예상 외의 선전을 보였는데요.

민주당은 이번에도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부·울·경을 사수하고 추가 의석까지 노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경합지역 많아서 몇 석 얻는다 말씀드릴 수 없지만 우리가 원래 목표로 했던 130석은 무난히 확보하지 않을까…."

반면, 통합당은 TK에 이어 PK까지 모두 탈환하겠다며 벼르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총선을 앞두고 말실수도 나오고 공약도 남발되는 것 같은 분위기인데요.
남 탓으로 표를 얻으려 하기 보다는 지킬 수 있는 공약으로 유권자의 믿음을 얻는 선거운동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배준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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