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5.8% 수수료 논란' 배민 사과했지만…여전히 우려 섞인 목소리
입력 2020-04-07 07:00  | 수정 2020-04-07 07:47
【 앵커멘트 】
배달 앱 1위, 배달의 민족이 수수료 체계를 바꾸면서 오히려 식당들의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소상공인들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쓴소리가 나오면서 결국 배민 측이 머리를 숙였습니다.
신용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배달의 민족' 앱을 켜자 오픈서비스에 등록된 업체들이 먼저 눈에 띕니다.

주문 1건당 5.8%의 수수료를 내는 업체들.

반면 매월 8만 8천 원을 내는 정액제에 가입한 업체들은 한참을 내려야 목록에 나타납니다.

배민 측은 지난 1일부터 정률제 광고를 늘리는 대신 수수료를 낮춰 전국 음식점의 52%가 혜택을 볼 수 있다며 광고 체계를 변경했습니다.


하지만, 현장 목소리는 다릅니다.

중국집을 운영하는 김하경 씨는 광고료가 매달 30만 원 정도였지만 정률제로 바뀌면 지난달 매출 기준으로 수수료를 170만 원 내야 합니다.

▶ 인터뷰 : 김하경 / 중국집 운영
- "많이 팔면 팔수록 우리한테 부담이 더 많이 가는 거죠. 이게 가장 큰 시급한 문제점이죠."

소상공인연합회는 꼼수 가격 인상이라며 비판했고, 정치권에서도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진표 / 더불어민주당 비상경제대책본부장
- "배달의민족이 자기 배만 불리는 민족이 되어서는 안 되지 않느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임대료 이상으로 IT 업계에 바치는 꼴…."

논란이 계속되자 배달의민족 측은 "자영업자 상황을 살피지 못했다"며 새 요금제 개선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사과했습니다.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합리적인 개편을 기대한다고 언급했지만,

배민과 요기요 업계 1,2위가 합병해 시장을 독점한 상황에서 현실적인 개선책이 나올 수 있을지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MBN 뉴스 신용식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정지훈 VJ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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