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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심’ 대신 ‘수원심’ 심우준의 새 목표는 40도루
입력 2020-04-07 05:15 
1번타자로 새롭게 태어난 심우준이 40도루를 목표로 정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김성범 기자
도쿄심이요? 수원심 돼야죠.”
팬들이 심우준(25·kt위즈)의 대표팀 승선을 응원하며 붙여준 별명 ‘도쿄심은 1년 뒤를 기약하게 됐다. 대신 심우준은 ‘수원심을 공언했다. 이번 시즌 1번타자로 새로이 출발하는 심우준은 주루로 팀에 기여하고픈 마음이 컸다.
심우준은 1번 타순에 대해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낯설진 않다”라며 내 자리 같다.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라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물론 아직은 갈 길이 멀다. 고교 시절에는 4번타자였다. kt에 오고 나선 1번을 간혹 맡긴 했지만 9번타자가 더 익숙했다. 맨 먼저 상대 투수를 맞이하는 ‘톱타자가 주는 책임감도 비로소 실감나고 있다.
책임감이 크다”라고 운을 뗀 심우준은 먼저 1루를 밟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베이스에 있으면 모든 걸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수비 후 곧바로 타석에 들어서야 하는 고충도 있었다. 그는 상당히 힘들더라. 홈 경기 때는 수비가 먼저인데, (공수교대 때) 타순이 빨라 집중하기 힘들기도 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래도 확실한 주관은 있었다. 공을 많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타격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심우준은 10구까지 이어지는 범타보단, 3-4구 안타가 좋다. 공 많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투수가 잘해서 6~7회까지 가기도 한다”라며 (이)정후가 공을 볼 건 보면서 칠 건 친다. 좋은 참고 사례가 된다”라고 답했다.
1번 타자로 이루고 싶은 목표는 40도루다. 더 나아가 통산 도루 톱10 진입이라는 원대한 포부도 밝혔다. 심우준은 40개는 넘겨야 한다. 1위까지 넘보긴 힘들겠지만 나중에는 통산 도루 10위 안에 들고 싶다”라고 전했다. 통산 75도루로, 265번 베이스를 훔쳐야 10위에 도달할 수 있다(10위 이종욱 340개, 1위 전준호 549개).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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