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어준, n번방 성명서 낸 통합당에 "공작 시그널?"
입력 2020-04-06 13:56  | 수정 2020-04-06 14:03
사진=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홈페이지 캡처
방송인 김어준 씨가 미래통합당의 'n번방 연루자 정계 퇴출' 성명에 대해 공작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 씨는 6일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미래통합당이 n번방 연루자가 당에 있다면 정계에서 완전히 퇴출할 것이라고 했는데, 매우 이상한 상황"이라며 "정치 메시지 관리의 기본을 어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선거 기간에 부정적인 이미지와 연관되는 메시지를 상대방이 거론하지 않았는데, 자신의 입으로 거론하는 것은 초보들이나 하는 짓이라며 통합당과 같은 선거 달인의 경우 이런 실수를 하지 않는다. 냄새가 아주 진하게 난다. 이것은 공작의 냄새가 진하게 난다(할 수 있다고)"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성명서는) 심각한 시그널이다. 선거 기간에, 대략 일주일 남겨두고 이런 보도(n번방 연루)가 나오면 당사자는 해명하려 할 것이다. 그러나 의혹으로 보도가 쏟아지면 방법이 없다. 나중에 아니라고 밝혀지면 아무 소용이 없다. 선거는 이미 끝났을 때"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김 씨는 "가만히 생각해보면 최근에 선거운동이 없다.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이 잘 된 거라는 건 세계적으로 인정받아서 뒤집을 수가 없다. 뭘로 한방을 때릴까?"라며 "내일 또 (이에 대한 방송을 계속)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래통합당은 전날(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 인사가 이런 유사한 성범죄와 연루될 경우 정계에서 완전히 퇴출할 것을 천명한다"는 성명을 냈으며, 이는 지난 1일 황교안 대표의 'n번방 호기심 발언' 논란을 진화하기 위해 내놓은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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