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애플 팀쿡 "안면보호대 개발…의료진에 매주 100만장씩 제공"
입력 2020-04-06 11:07 
팀 쿡 애플 CEO가 지난 5일(현지시간) 본인의 트위터에서 자사개발 안면보호대를 선보이는 모습. [사진 출처 = 트위터 캡쳐]

IT기업 애플이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대란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의료진들을 위해 매주 100만 장의 안면 보호대를 공급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전세계 공급망을 통해 2000만 장이 넘는 마스크를 조달받았다"며 "의료진들을 위한 안면 보호대(face shield)도 함께 개발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22일 "최전선에 나가있는 영웅들을 위해 바친다"며 수백만장의 N95 마스크를 기부한 바 있다.
쿡 CEO는 "기업차원에서 사내 제품디자이너, 엔지니어, 운영 및 포장팀들을 모아 의료진들을 위한 안면보호대를 생산하고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미 지난주에 1차 물량이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밸리에 위치한 카이저병원으로 보내졌다"고 전했다. 그는 "의료진으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며 애플이 이번 주말까지 100만개를 더 운송하고 그 뒤로도 매주 100만장씩 출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애플이 정부 관계자, 보건 전문가들과 협력해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한 지역에 안면보호대를 집중 공급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가능하다면 국제적으로도 해당 제품의 공급을 넓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올라온 쿡 CEO의 영상에 따르면 해당 안면보호대는 한 상자에 100개씩 포장되며 조립 작업에 2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6일(한국시간) 오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3만6085명, 사망자는 9602명으로 집계된다. 하루 새 각각 2만4000명과 1100여명이 늘어나면서 그야말로 최악의 한 주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내 공중보건위생을 담당하는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미국인 삶에서 가장 힘들고 슬픈 주가 될 것"이라며 "진주만과 9·11 같은 순간"이라고 참담함을 표하기도 했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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