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백화점 식품관 月2회 방문·5만원 이상 사면 나도 `VIP`
입력 2020-04-06 10:10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면서 집콕족이 늘자 프리미엄 식재료 수요가 눈에 띄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발빠르게 '식품관 VIP'를 따로 선정해 특별한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6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이달부터 식품관 VIP 고객만 따로 뽑아 관리를 하고 있다. 이른바 식품관 코어(core) 고객' 등급으로, 이들은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을 월 2회 이상 방문하고 5만원 이상 구매하면 선정된다.
백화점업계에서 특정 장르만의 VIP 고객을 선정해 혜택을 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식품관 카트에도 고가의 명품 핸드백을 싣고 다녀도 안심할 수 있는 카트를 도입했다. 고급 레스토랑에 비치돼 있는 핸드백 보관 트레이와 같은 효과를 내 스크래치 걱정을 없앤 것으로 백화점 VIP로써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코어 고객은 매달 다양한 식재료 할인 쿠폰은 물론 관련 레시피와 다양한 식품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정기세일처럼 불특정 다수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식품 장르만을 타깃으로 고객 맞춤형 정보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게 식품관 VIP를 위한 마케팅이다"고 말했다.
식품관 코어 고객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 백화점 매출을 이끌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월 29일부터 3월 12일까지 전 점 식품관 코어 고객 4만명을 시범 선정해 프리미엄 식재료 '얼룩 도야지' 관련 정보와 최대 45% 할인 혜택을 담은 '계절과 식탁' 메시지를 전송했다.
이 스마트 메시지를 받은 식품관 코어 고객은 문자 메시지를 받기 이전보다 식품 장르에서 평균 2.7배 많은 금액을 지출했으며, 식품관을 방문하는 빈도도 1.8배가 증가했다.
식품관 코어 고객은 다른 장르 매출에도 기여하며 백화점 큰 손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들은 패션, 잡화 등 비식품 장르 내에서 일반 고객보다 약 2.4배 높은 객단가를 보였으며 방문 빈도도 약 1.6배 가량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성환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업계 최초로 식품관 핵심 고객을 선별해 일반 VIP 못지 않은 혜택을 제공하며 진화된 개인화 마케팅을 선보인다"며 "앞으로도 개인화·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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