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예식장은 서울, 하객은 대구"…결혼식·벚꽃놀이도 '온라인'으로
입력 2020-04-06 09:43  | 수정 2020-04-06 10:24
【 앵커멘트 】
가족도, 하객도 없이 신랑신부 둘 만의 '온라인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바로 코로나19 때문인데요.
요샌 벚꽃놀이도 온라인으로 즐기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로 생활 행태도 점차 달라지고 있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결혼식 사회자
- "이곳에서는 신랑, 신부 그리고 사회자인 저만이 함께하고요. 하객분들은 각각의 집에서 영상을 통해 축복해주시겠습니다."

텅 빈 예식장, 신랑·신부가 둘만의 결혼식을 올립니다.

일가친척이 대구에 살고 있어, 급기야 결혼식을 온라인으로 진행한 겁니다.

가수 박명수 씨가 '온라인 결혼식'을 축복하기 위해 깜짝 등장해 축가를 불렀습니다.


부모님의 축사는 물론 하객과의 기념 촬영도 모두 온라인입니다.

▶ 인터뷰 : 신랑 어머니
- "코로나19 잘 버티면서 행복하게 잘 살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온라인으로 대체된 건 벚꽃놀이도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조일호 / 기자
- "벚꽃이 만개한 석촌호수는 보시는 것처럼 현재 출입이 통제된 상황입니다. 대신 시민들은 온라인으로 벚꽃중계를 보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SNS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과 관련한 패러디도 등장했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 떨어진 채 원격으로 킥복싱을 하는가 하면,

- "사회적 거리두기 스파링을 하겠습니다."

지자체에서도 캠페인을 독려하는 패러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습니다.

이미 BTS와 봉준호 감독, 배철수, 배우 심은경 등이 온라인 응원 릴레이를 펼치고 있는 상황.

「지친 가운데 시민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 jo1ho@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영상제공 : KT, 송파TV, 킥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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