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스펙 쌓긴 힘들고 화상면접 준비하고…코로나에 우는 취준생
입력 2020-04-06 09:42  | 수정 2020-04-06 10:22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미뤄졌던 대기업 공채가 속속 재개되고 있지만 취업준비생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토익과 공모전 등이 취소되면서 소위 스펙 쌓기가 어려워졌고 화상면접이라는 새로운 채용방식에 준비할 건 늘고있기 때문입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취업준비생 배민한 씨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기다리던 대기업 공채가 하나 둘 시작되고 있지만 토익 점수가 만료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여파에 토익 시험은 3번 연속 취소됐고 4월 시험도 불투명한데다 취준생들이 몰려 시험 접수조차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 인터뷰 : 배민한 / 취업준비생
- "서울 고사장이 다 차서 전주까지 내려가서 볼 생각했었는데 그쪽도 다 찼더라고요."

각종 공모전 등도 취소되면서 취준생들의 스펙 쌓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기업들이 화상면접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속속 도입하며 부담은 더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조하은 / 취업준비생
- "일부는 화상면접을 보고 일부는 지금처럼 면대면을 시행하니까…. 준비할게 더 늘어난 거죠."

불안한 취준생들이 몰리면서 스피치학원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봐야 면접관과 직접적으로 아이컨택하는 느낌이 납니다."

▶ 인터뷰 : 배윤희 / 스피치학원 원장
- "영상 통화를 통해 본인의 답변도 점검받고 표정이 어떻다 피드백을 해주면서 화상면접을 대비하는…."

코로나로 취업 문은 좁아지고 준비해야할 건 더 늘어나면서 취준생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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