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동학개미` 몰린 코스피...시총 회전율 작년 3배
입력 2020-04-05 09:41  | 수정 2020-04-05 10:09
지난달 코로나19 충격으로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폭락했음에도 증시의 거래량이 폭증하고 '손바뀜'이 빈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회전율은 18.2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6.44%)의 2.84배 수준이자 전월(10.45%)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시가총액 회전율은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의 비율로, 이 수치가 커질수록 주식 거래가 활발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회전율은 더 높았다. 3월 코스닥 시가총액 회전율은 93.55%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이 시가총액의 90%를 넘어설 정도로 거래가 활발했다는 뜻이다.
이는 또 지난해 같은 달 시총 회전율(35.19%)의 2.66배에 달했다.
이처럼 회전율이 상승한 것은 폭락장세에서도 거래대금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은 18조4923억원으로 종전 최대 기록인 지난해 1월의 일평균 거래대금(15조8106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또 거래대금이 늘어난 배경에는 외국인의 투매에 맞선 개인 투자자의 투자 열풍을 지칭하는 '동학개미운동'이 있었다.
거래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지난달 22거래일 중 단 하루(3월 4일)를 제외한 21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555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11조1869억원을 순매수해 사실상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그대로 받았다.
개인들의 투자 열풍에는 과거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급락했던 코스피가 결국 반등했다는 일종의 학습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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