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현금보다 송금` 토스머니·카카오페이머니 적립카드 인기 높아져
입력 2020-04-05 09:11 

토스·카카오페이 등이 생활 필수 서비스로 자리잡으며 토스머니·카카오페이머니를 적립할 수 있는 카드들도 덩달아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19년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토스·카카오페이 같은 선불전자지급서비스를 통해 송금된 금액이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2346억원으로 전년대비 124.4% 증가했고 이용건수는 249만건으로 전년보다 76.7% 늘었다. 전체 선불전자지급서비스 이용실적은 하루평균 1890만건, 이용금액은 297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5.8%, 108.9% 뛰었다.
이는 선불전자지급서비스의 머니를 현금보다 더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해당 머니를 적립 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상품을 선호하게 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토스는 자체 카드를 내놓으면서 혜택을 토스머니 캐시백으로 제공한다. 카카오페이 역시 여러 은행들과 손잡고 혜택을 카카오페이머니로 적립해주는 체크카드를 적극적으로 마케팅하는 추세다.

토스는 하나카드와 손잡고 PLCC카드인 '토스신용카드'를 지난 1일 출시했다. 사용 등록 후 3개월 간은 전월실적에 따라 이용금액의 최대 2.5%, 결제계좌를 하나은행을 지정하면 최대 3%까지 캐시백을 제공한다. 3개월 이후에는 전월실적에 따라 이용금액의 최대 1.5%까지 캐시백된다. 또한 올해까지 해외 가맹점 이용금액은 전월실적 관계없이 3% 캐시백된다. 캐시백은 토스머니로 정산된다.
토스 체크카드도 있다. '토스머니카드'는 토스 앱에서 발급을 받을 수 있는 체크카드로 토스머니로 결제되는 카드다. 크게 6개 혜택 중에서 선택 가능하며 매달 변경도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전월실적과 한도 없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0.5% 캐시백을 해주거나 전월실적과 한도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최대 0.4% 캐시백을 해준다. 이용실적이 20만원이 넘는다면 커피 10%, 편의점 10%, 마트 10%, 택시 10% 캐시백 혜택으로도 설정 가능하다. 역시 캐시백은 토스머니로 정산된다.
카카오페이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카카오페이 신한 체크카드(무지)'는 전월실적 관계없이 카카오페이 온오프라인 결제 금액의 2%를 카카오페이머니로 적립해준다. 해외이용금액의 1%, 해외 인출 1건당 3달러도 전월실적 필요없이 적립된다. 전월실적 30만원을 넘으면 대중교통과 이동통신에서 3%가 적립된다.
'카카오페이 KB국민 체크카드'는 전월실적 30만원 이상 시 카카오페이 결제금액의 2%를 카카오페이머니로 적립해준다. 커피, 제과/아이스크림, 편의점, 대중교통 업종 이용금액의 1%를 카카오페이머니로 적립해준다.
토스보다 빠르게 증권업에 진출한 카카오페이증권도 카카오페이머니를 이용한 사업에 초강수를 두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기존의 카카오페이머니를 증권 계좌로 업그레이드하는 서비스를 실시한지 28일만에 계좌 개설 50만개를 넘어섰다. 카카오페이머니가 자동 예탁되는 계좌 잔액에 대해 오는 5월 31일까지 시중금리보다 높은 최대 연 5%(세전)를 매주 지급하고 예금자 보호 혜택을 제공하며 보유한도는 무제한이다. 무엇보다 발급 과정이 간편하고 증권사 영업시간에 제한받지 않고 개설 가능해 2030의 참여가 전체의 68.4%를 차지했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간편송금과 간편결제 시장이 무섭게 성장 중"이라며 "토스나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이 서비스의 영역을 금융 전반으로 확장하면서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어 카드사와 은행에서도 테크핀 기업들과의 협업 상품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테크핀 서비스들은 모바일 플랫폼 기반의 유저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어 해당 서비스와 연관된 카드 상품을 내놨을 때 발급 연계성이 높다"며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플레이트 디자인으로 젊은 유저들에게 어필하고 파격적인 혜택 이벤트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