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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김희애도 반한 박해준의 연기 클래스[MK스타]
입력 2020-04-05 07:0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부부의 세계가 안방극장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뜨겁게 휘몰아친 감정의 소용돌이는 단숨에 안방을 압도하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1회 시청률이 전국 6.3% 수도권 6.8%를 기록, 역대 JTBC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을 차지하는데 이어, 2회 시청률이 11%(전국 10%, 수도권 11%/닐슨 유료가구 기준)를 돌파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영국 BBC 최고의 화제작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하는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폭발하는 애증 속에서 죽을 힘을 다해 서로의 목을 조이는 부부의 치열한 세계가 밀도 있게 그려진다.
특히 김희애 박해준의 열연이 리얼리티를 더하며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박해준은 찰나의 배신으로 늪에 빠진 지선우의 남편 ‘이태오로 분해 파격 변신 중이다. 혼란과 왜곡된 거짓 속에서 위태롭게 외줄 타기를 하며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김희애는 박해준에 대해 괴물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박해준 씨와 처음 연기 해보는데 전 이렇게 잘하는 분인 줄 몰랐다. 그래서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서 ‘독전도 보고 작품을 찾아봤는데 어마어마하더라. 앞으로 같이 많이 하고 싶을 정도로 연기를 끌어내준다.”
박해준은 대학로 연극판에서 10년간 탄탄한 기초를 다진 후 메이저에 입성했다. 그간 드라마 ‘미생 ‘나의 아저씨 ‘아스달 연대기를 비롯해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독전 등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왔다. 연기력 뿐 아니라 훤칠한 외모로 ‘한예종의 장동건이라 불리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던 배우였다.
영화 ‘나를 찾아줘에서 정연의 남편 명국 역을 맡아 이영애와 부부 호흡은 물론 섬세한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김승우 감독은 계획된 연기가 아닌 진짜 명국으로서 감정을 표현해줬다. 놀라운 배우다”고 평했다.
‘부부의 세계 모완일 감독 역시 김희애의 상대 역으로 박해준을 떠올렸다. 모 감독은 남자 배우가 어느 정도 나이가 되면 아저씨가 되는데 박해준에게서는 소년의 모습이 보인다. 체면이나 예의, 허례가 없이 순수함이 있다. 그게 매력이라 생각한다”고 발탁 배경을 전했다.
박해준은 아직 터지지 않은 시한폭탄 같은 배우다. ‘부부의 세계에 출연하면서는 원작을 보고 괜히 봤나 싶었다. 능력이 모자라 도망가고 싶었다”고 엄살을 떨었지만, 그가 지금 보여주고 있는 연기는 가짜가 아니라 진짜 같다. 아직 안방극장에서 많이 소비되지 않은 생경함 때문에 눈빛 하나, 손떨림 하나까지도 흡인력 있게 다가온다.
뜨거우면서도 차가운 감정의 극단에서 절제와 폭발을 오가게 될 김희애와 놀라운 시너지를 빚어낸다. 두 배우가 선사할 완벽한 호흡은 부부의 민낯과 사랑의 이면을 거침없이 드러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감정적이고 즉흥적이지만 유약함마저 로맨틱한, ‘이태오 박해준이 그려낼 파국은 어떤 그림일까.
'부부의 세계'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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