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봉쇄 안 하는 스웨덴…"인구 절반 감염될 수도"
입력 2020-04-04 19:30  | 수정 2020-04-04 20:26
【 앵커멘트 】
북유럽 스웨덴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에도 거리가 북적이는 등 태평한 모습입니다.
집단면역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건데, 이러다 한 달 안에 인구 절반이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시내 풍경입니다.

사람들이 평소와 마찬가지로 쇼핑을 하고, 카페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등 아무 일 없다는 듯 일상을 즐깁니다.

학교는 물론 식당과 체육관 등도 정상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스웨덴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재택근무, 70세 이상 고령자에게 자가격리를 권고하고 있지만 다른 유럽 국가들 처럼 고강도로 권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로빈 / 스웨덴 부총리
- "사회 전체를 봉쇄하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해결책이라는 증거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스웨덴이 이렇게 소극적인 대응을 하는 건, 집단면역 방식을 택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 스웨덴 전체 인구 1천만 명 가운데 70%가 감염돼 1%의 치사율만 보인다 해도, 7만 명이 사망하는 걸 감수해야 합니다.

스웨덴의 한 대학교수도 현재 감염 추세대로 라면, 이 달 안에 스웨덴 인구의 절반가량, 즉 500만 명이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일각에선 스웨덴 정부가 턱없이 부족한 병상 확보를 위한 시간을 벌고 있는 게 아니냐고 비판합니다.

실제로 부랴부랴 임시 병원을 마련한 스웨덴 정부는 곧 가동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스웨덴 내 확진자는 현재 6천 명, 사망자는 350명이 넘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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