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축구 경기장서 치릅니다…코로나19가 바꾼 채용 시험
입력 2020-04-04 19:21  | 수정 2020-04-04 20:29
【 앵커멘트 】
코로나19 감염증 여파로 상당수 기업이 채용일정을 미루거나 취소하면서 취업준비생들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하고 있는데요.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아예 야외 축구장에서 채용 시험을 진행하는 곳까지 생겼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커다란 축구 경기장이 필기시험장으로 변했습니다.

마스크를 쓴 시험 응시생들은 발열 검사를 통과한 뒤 경기장에 들어섭니다.

경기도 안산도시공사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채용 방식으로 필기시험을 진행했습니다.

▶ 인터뷰 : 양근서 / 경기 안산도시공사 사장
-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면 적극적으로 고용을 창출하고 일자리를 늘려줘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상반기 공개 채용을 미루지 않고…."

감염 차단을 위해 축구장 한가운데 5미터 간격으로 책상과 의자를 놓고 2시간 정도 시험이 치러졌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17명의 직원을 뽑는 이번 공개채용에 139명의 서류 전형 합격자가 필기시험을 치렀습니다. 전체적으로는 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는데, 지난해 7대 1 보다 더 높습니다."

▶ 인터뷰 : 이건민 / 시험 응시생
- "생각보다 날씨가 춥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시험을 잘 볼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긴 합니다."

▶ 인터뷰 : 문승현 / 시험 응시생
- "채용 자체가 별로 없는 추세여서 이렇게라도 보는 것에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이러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식의 채용 모습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엄태준 VJ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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