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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NBC "최희섭 보냈던 컵스, 팀 역대 최고 트레이드 중 하나"
입력 2020-04-04 18:00 
미국 방송 NBC는 컵스 팀 역대 최고 트레이드 중 하나로 최희섭을 보냈던 트레이드를 선정했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미국 방송 NBC는 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의 팀 역대 최고 트레이드 톱13을 선정했다. 최희섭(41) 현 KIA타이거즈 타격 코치가 포함됐던 트레이드도 성공 사례로 꼽았다.
NBC는 컵스가 2003년 11월 최희섭, 마이크 나니니(40)를 내주고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에서 데릭 리(45)를 데려온 트레이드를 11위에 올려놓았다. 당시 리는 플로리다 주전 1루수였고, 최희섭은 이제 막 빅리그에 얼굴을 드러낸 1루 유망주, 나니니는 마이너리그 투수 유망주였다.
NBC는 말린스는 2003시즌 우승 이후 돈을 아끼기 위해 선수들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놨고, 컵스는 리를 데려왔다. 리는 트레이드 이후 시카고에서 6시즌 반을 보내며 타율 0.298, 출루율 0.378, 장타율 0.524 179홈런을 기록했다. 올스타 게임도 두 번 나갔고, 골드글러브 2회, 실버슬러거 1회를 수상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희섭은 평균 수준 타자로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빅리그에서 2시즌 더 뛰었다. 공교롭게도 최희섭은 데릭 리의 아버지 레온 리가 컵스 스카우트 시절 눈여겨보고 미국으로 데려온 선수였다”라고 말을 줄였다.
2003년 깜짝 우승을 거둔 플로리다는 선수들의 몸값이 뛰어오를 것을 걱정해 주전들을 대거 트레이드 시장에 내놨다. 최희섭을 데려오고 리를 내준 트레이드도 그 중 하나였다. 리는 2003년 155경기 타율 0.271 31홈런 92타점 21도루를 기록한 정상급 1루수였지만, 최희섭 역시 매년 1루 톱 유망주로 꼽히며 기대감이 컸다. 최희섭은 2003년 80경기 타율 0.218 8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컵스에 기울어진 트레이드였다. 리는 2005년 타율 0.335 46홈런 107타점 15도루로 MVP 3위 시즌을 보낸 것을 비롯해, 컵스에서 6시즌 반 동안 승리기여도(WAR) 22.6을 쌓았다.
최희섭은 2004년 플로리다에서 95경기 타율 0.270 15홈런 40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비췄지만 LA다저스에 트레이드되며 상승세가 끊겼다. 당시 LA다저스는 적극적인 구애로 최희섭을 데려왔다. 그러나 최희섭은 다저스에서 31경기 타율 0.161 6타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2005년에도 타율 0.253 15홈런 42타점으로 평범했고, 이후 빅리그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최희섭과 함께 플로리다로 향했던 나니니는 메이저리그 데뷔조차 이루지 못했다.
한편 NBC가 꼽은 컵스 역대 최고 트레이드 1위는 라인 샌드버그(61) 영입이다. 1982년 22세 나이로 컵스에 온 샌드버그는 1997년까지 한 팀에서 뛰며 MVP 1회, 올스타 10회, 골드글러브 9회, 실버슬러거 7회 등을 거머쥐었다. 은퇴 후에는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mungbean2@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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