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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크업’ 호미페 바라보는 이도형 코치 “타율·출루율 유지했으면” [현장인터뷰]
입력 2020-04-04 16:54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 후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는 두산 베어스 이도형 타격코치. 사진(서울 잠실)=안준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지난해 타율과 출루율을 유지해주길 바라는거죠.”
두산 베어스 이도형 타격코치는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에 대한 기대가 컸다.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팀 훈련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이 코치는 올 겨울 몸집을 불린 페르난데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몸이 벌크업이 됐는데, 그렇다고 호세가 홈런 치는 스윙을 하는 선수는 아니다. 홈런을 많이 때릴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지난해 정도의 타율과 출루율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는 부쩍 몸집이 커져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체 청백전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스윙은 매섭다. 이 코치는 안타 많이 치고 출루 많이 하는 게 호세의 장점인데, 장타를 의식하면 자신의 장점이 떨어질 수 있다. 홈런 기대보다는 출루, 안타 해주는 게 관건이다”라며 올해 또 상대 투수들이 어느 정도 분석하고 지난해보다 어렵게 승부할 거라고 예상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충분히 얘기 많이하고 욕심 내지 않게 자기 페이스 잘 유지하도록 얘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르난데스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이도형 코치는 워낙 가지고 있는 스윙이 좋은 선수다. 연습 때도 본인이 멀리 치려고 한 번씩 세게 칠 때 있는데 평소에는 정확한 스윙에 주안점 두는 선수다. 장타도 충분히 본인이 원하면 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비거리는 충분히 작년만큼 만족스럽게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 청백전이 31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초 1사 2루 두산 페르난데스가 추격의 적시타를 치고 있다. 사진=옥영화 기자
지난 시즌 공인구 반발계수가 낮아지면서 타자들의 장타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2020시즌을 준비하는데도 지난 시즌 경험을 되돌아보고 있다. 이도형 코치는 잠실이 가장 크다 보니까 선수들의 (비거리 감소) 체감은 우리 팀이 제일 컸을 것이다. 지난해 제일 선수들이 당황한 게 넘어가야 되는 공들이 잡히다 보니까 강하게 치려고 하고, 그 결과 밸런스 무너졌다”며 올해는 그런 욕심 버리고 공이 어느 정도 나간다는 걸 느꼈을 것이다. 거기에 맞춰 마인드컨트롤 잘하고, 넘어갈 거 안 넘어가도 욕심내서 무너지는 일 반복되지 않도록 얘길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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