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안산도시공사, 코로나19에 축구장서 '야외 필기시험' 시행
입력 2020-04-04 16:31  | 수정 2020-04-11 17:05

안산도시공사가 일반직 및 공무직 분야 서류전형을 통과한 139명을 대상으로 안산 그리너스FC의 홈구장인 경기 안산시 '와∼스타디움'에서 필기시험을 진행했습니다. 안산도시공사의 채용 규모는 일반직 10명, 공무직 7명, 기간제 및 강사 56명 등 총 73여 명입니다.

공사의 이같은 야외 필기시험은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고심 끝에 짜낸 방안입니다. 채용 일정을 지속적으로 미룰 수 없는 공사의 입장에서는 고육지책인 셈입니다.

필기시험 응시자들은 모두 발열 측정과 손 소독 등을 한 뒤 시험장에 들어섰으며, 1시간 30여 분 간의 시험 시간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창이어서 필기시험을 연기할까도 고민했다"며 "하지만 취업난에 하루하루 힘든 청년 구직자들을 위해 다소 불편하겠지만 야외 시험 방식으로라도 채용 절차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신규 직원 채용 일정을 미루거나 아예 취소하면서 취업에 나선 구직자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양근서 안산도시공사 사장은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신규 채용마저 미뤄져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다"며 "공공분야에서라도 선도적으로 신규채용 시장 위축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해 채용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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