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채꽃밭, 코로나19에 오지말라했는데 오니…극단적 조치
입력 2020-04-04 14:27 
갈아엎은 삼척 유채꽃밭 (삼척=연합뉴스)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트랙터로 갈아엎은 강원 삼척시 근덕면 상맹방리 유채꽃밭이 황량한 풀밭으로 변해 있다. 2020.4.3 [삼척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b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

코로나19 확산 위기에도 상춘객이 몰려들자 지역주민들이 마을 자랑인 유채꽃밭을 갈아엎는 등 화사했던 봄이 황량하게 변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강원 삼척시가 맹방 유채꽃밭을 모두 갈아엎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축제를 취소한 데 이어 꽃밭 출입까지 통제했지만, 상춘객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삼척시는 주말을 맞아 상춘객이 몰려오기 전에 유채꽃밭을 갈아엎기로 결정했다.

삼척시는 트랙터 4대를 동원해 전날 오후 1시 20분께부터 오후 4시 10분께까지 3시간여만에 유채꽃을 모두 제거했다.
삼척시 근덕면 상맹방리 옛 7번 국도변에 축구장 넓이의 7.8배인 5.5㏊ 규모로 조성된 유채꽃밭은 속절없이 황량한 풀밭으로 변했다.
이런 실정은 제주도 마찬가지다. 서귀포 유채꽃밭이 파쇄 위기에 처한 것.
절정을 맞은 유채꽃과 벚꽃을 함께 볼 수 있어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꼽힌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녹산로 유채꽃밭이다.
표선면 가시리 마을회는 마을의 자랑거리인 유채꽃을 이른 시일 내에 갈아엎어달라고 서귀포시에 요청했다.
코로나19 확산 위기 상황에서 상춘객이 녹산로에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제주를 다녀간 타지역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제주 유명 관광지 곳곳을 여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감염에 대한 우려가 마을 주민을 중심으로 커졌다.
이곳 녹산로 일대에서 열기로 한 제38회 제주유채꽃축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다.
서귀포시는 주민들과 협의를 거쳐 파쇄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외 다른 지역에서도 봄꽃 축제를 취소하거나 꽃길 입구를 폐쇄해 상춘객의 출입을 막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갈아엎는 삼척 유채꽃밭

(삼척=연합뉴스) 3일 강원 삼척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출입통제에도 상춘객 발길이 끊이지 않자 트랙터를 동원해 근덕면 상맹방리 유채꽃밭을 갈아엎고 있다. 2020.4.3 [삼척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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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축제 취소했는데도 몰리는 상춘객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청명인 4일 벚꽃이 절정에 달한 강원 강릉시 경포호 벚꽃길로 차량이 끊임없이 밀려들고 있다. 강릉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벚꽃축제를 취소하고 주변 주차장을 전면 폐쇄했다. 20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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