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경원 "딸, 코로나 언급에 놀라셨을 것…차별 극복 위해 노력"
입력 2020-04-04 11:27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사진출처=연합뉴스]

4·15 총선에서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한 나경원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난 2일 출정식에 동반한 딸을 비롯해 가족들에 쏟아지는 관심과 관련해 일부 부정적 의견들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나 후보는 지난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어제 제 딸과 남편이 저의 선거운동 출정식에 함께 해줬다"며 선거철이 되면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 후보는 "단지 제 딸이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기준, 다른 잣대로 우리 가족의 진의를 왜곡하는 분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바로 이런 편견,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저는 '나쁜 프레임'에 결코 흔들리지 않고, 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사회적 약자가 편견에 시달리지 않는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 후보는 "어제 제 딸이 갑작스레 코로나 이야기를 꺼내 적잖은 분들이 놀라셨을 것"이라며 "내 아이의 하루 일과 중 가장 중요한 일정이 바로 복지관에 가는 것이다. 갈 곳이 그리 많지 않은 내 딸에게 복지관마저 닫힌 코로나 정국이 꽤나 답답하고 아쉬웠나 보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나 후보는 "저희 가족이 출정식에 함께 한 이후, 정말 셀 수 없이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 메시지가 왔다"며 "정말 감사하다. 편견에 굴하지 않겠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동작구 사당동 태평백화점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나 후보와 함께 유세차량에 오른 나 후보의 딸은"이번 코로나가 터진 이유는 정부에서 중국인을 안 막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 개인 위생 지키기 등을 다 잘 지켜 코로나가 잡히도록 노력하자. 기호 2번 나경원 끝까지 달리자"고 호소했다.
나 의원은 출정식 직후 SNS를 통해 "울지 않으려 했지만 끝내 딸을 소개할 땐 눈물이 고이고 목이 잠기고 말았다"며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어찌 말로 표현할 수 있겠나. 어려운 자리였을 텐데도 씩씩하게 엄마 지지해달라고 우렁차게 외치는 딸은 나의 소중한 별이고 빛이고 나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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