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WHO "각국, 코로나19 대응 위해 무료 검사·치료해야"
입력 2020-04-04 11:24  | 수정 2020-04-11 12:05

세계보건기구(WHO)는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각국에 무료 검사와 치료를 요구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저녁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화상 언론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만일 사람들이 돈이 없어서 치료를 미루거나 포기하면 그들 자신에 해를 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통제를 더 어렵게 만들고 사회를 위험에 빠뜨린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몇몇 국가는 보험과 시민권, 거주지 상태와 관계없이 검사와 치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런 조처를 권장한다"면서 "이것은 전례 없는 대응을 요구하는 위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그는 무료 검사와 치료는 이를 제공하는 측에 대한 보상 조처를 수반해야 하며 정부 역시 취약 가구가 이 같은 조처에 접근할 수 있도록 현금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이날 현재 WHO에 보고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사망자 5만여 명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100만 명이 넘어섰다면서 "우리는 이것이 보건 위기 그 이상이라는 점을 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국가의 경우 국민을 보살피고 경제 붕괴를 피하기 위해서는 채무 완화가 필수적"이라면서 "이것은 WHO를 비롯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의 협력 분야"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날 화상 통화로 브리핑에 참가한 IMF의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 이사회가 며칠 내로 단기 유동성 공급을 위한 제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들, 특히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신흥국과 스와프 협정을 맺는 등 더 많은 것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일부 국가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이동 제한령을 내리면서 가정 폭력이 증가했다는 보도에 대해서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대응 기간 가정 폭력 문제를 위한 서비스를 필수 서비스로 운영할 것을 각국에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WHO의 '전략적 준비 및 대응 계획'(SPRP)에 모금 목표액인 6억7천500만 달러(약 8천300억원)를 초과한 6억9천만 달러(약 8천500억원)가 모였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3억 달러(약 3천700억원)는 WHO 업무 지원에, 나머지는 양자 협약 또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다른 기구에 사용된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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