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무거운 십자가 벗고 편히 잠드소서"
입력 2009-02-20 13:36  | 수정 2009-02-20 15:03
【 앵커멘트 】
정진석 추기경은 고 김 추기경에 대한 고별사에서 무엇보다 민주화를 위해 애쓴 평생의 노력을 기렸습니다.
대표 5인이 남긴 고별사는 해맑은 소년으로 늘 우리에게 사랑을 베풀었던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용감하지만 해맑은 소년 같은 사람.

김수환 추기경을 마지막으로 보내며 건네는 말입니다.

고별사는 특히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해 노력했던 김 추기경의 노력을 기렸습니다.

▶ 인터뷰 : 정진석 / 추기경
- "1970년대 김 추기경님이 짊어진 십자가가 무거웠고 풀어가야 할 숙제가 참으로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김 추기경님은 피할 수 없는 모든 고난을 기도와 대화로 풀어갔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았던 김 추기경의 듣기 쉬운 강연은 특히 천주교 신자들에게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 인터뷰 : 한홍순 / 한국평신도협의회장
- "추기경님처럼 희망의 증인으로 살도록 힘쓰며 이 땅의 모든 사람이 좀 더 인간다운 삶을 살도록 하는 데 이바지하기로 다짐합니다."

또 김 추기경의 선종은 오히려 경제적으로 힘든 우리 사회에 희망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강우일 / 천주교 주교단 대표
- "경제위기와 사회불안으로 깜깜하고 싸늘하게 식어버린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주기 시작하셨습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도 주한대사를 통해 최연소로 추기경에 올랐던 김수환 추기경을 실천하는 참된 신앙인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 대표 한승수 국무총리도 이명박 대통령을 대신해 장기를 기증한 김 추기경의 정신이 뜻 깊게 남았다고 추모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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